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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창업지원센터 이상헌 단장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나 모임공간 등은 손님이 줄을 섰죠. 한 저가 커피 브랜드는 가맹점이 수백 개 늘어날 정도로 장사가 잘됐습니다. 불황에도 잘되는 가게는 있죠."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가 침체하면서 창업 시장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땅집고 상생창업지원센터 단장을 맡고 있는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창업 시장에도 먹구름이 끼어있지만 오히려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예비 창업자에겐 올해가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소장은 A급 상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아직도 권리금이 30~40%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점포을 마련하는 데 오히려 유리하다고 했다. 다만 매출 기대치는 낮추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소규모 창업자는 투자금 대비 월 3~4% 정도 수익을 기대한다"며 "작년 평균 수익률이 2.2~2.8% 수준이었고, 올해도 비슷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유명한 업종이 아닌, 유망한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자 자신이 가장 잘 알고, 많이 경험한 업종을 고르는 '경험 중심형' 창업이 좋다는 것이다. 코로나 시기에 유행했던 반조리 식품 판매점을 예로 들었다. 당시 프랜차이즈 본사만 42개 생겨났는데, 현재 12개(29%)만 남았다. 그는 "여성이나 어린이를 주고객으로 하는 아이템이 지속 가능한 유망 업종"이라고 했다.

주 업종을 골랐다면 다루는 아이템이나 메뉴는 다양화하는 것이 좋다. 이 소장은 "치킨집에서 국물떡볶이를 함께 팔고, 커피 전문점에서 베이커리나 기프트숍을 운영하는 식으로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고 했다. 기고자 : 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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