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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전문 기업 SK시그넷이 유럽 시장에서 첫 수주에 성공했다. SK시그넷은 세계 2위 급속 충전기 업체로 미국 시장 점유율은 1위다.

SK시그넷은 20일 지난해 12월 영국 한 정유사와 100억원 규모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를 납품하는 계약을 맺고, 영국 전역에 있는 주유소에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초급속 충전기 단가는 대당 1억원 안팎이다. SK시그넷 관계자는 "계약 조건에 따라 상대방 정유사 이름과 정확한 수량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K시그넷은 유럽 내 전기차 보급을 주도하는 독일·영국·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5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50㎞ 떨어진 루턴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두고 지속 관리 및 실시간 고객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유럽 내에 전기차 충전기를 300만대 이상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과 전기차 충전기 시장 성장이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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