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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1.51%p, 5대은행 중 최대
30개 증권사, 고객예탁금으로만 4년간 1조8000억원 넘게 벌어

지난달 은행들의 가계 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예대금리차가 작년 12월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의 이자이익은 더 늘어나게 된다.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은행 19곳 중 15곳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작년 12월보다 더 벌어졌다. 금리가 높은 정책 금융 상품을 제외한 기준이다.

5대 은행에서는 KB국민은행(1.51%포인트)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고, NH농협은행(1.44%포인트), 우리은행(1.07%포인트), 하나은행(1.03%포인트), 신한은행(0.84%포인트) 순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법인 고객의 단기성 예금 비중이 늘면서 평균 예금금리가 낮아졌다"며 "반면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취급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예대금리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전체 은행에서는 전북은행(6.4%포인트), 토스뱅크(4.72%포인트), 광주은행(4.12%포인트) 등의 예대금리차가 컸다. 수신 금리가 오른 인터넷 전문 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와 씨티은행 등 4곳은 예대금리차가 전달보다 작아졌다.

국내 19개 은행 중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산업은행(연 4.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은 케이뱅크(연 4.51%)였다.

다만 1월 예대마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 당국이 본격적으로 은행의 예대마진 축소를 주문하기 이전의 수치다. 2월 공시에는 은행권의 가계 대출 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개 증권사가 2019~2022년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총 2조4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는 5965억원에 그쳐, 4년간 고객 예탁금으로만 1조8000억원 넘게 번 셈이다. 기고자 :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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