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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25일 개막
인천 신진호, 서울 황의조 영입

올해는 '양강 구도'가 깨질 수 있을까.

출범 40주년을 맞는 2023시즌 프로축구 1부 리그가 뜨거운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22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와 역대 최다 우승팀 전북 현대(9회)의 전력이 여전히 뛰어나지만, 전력을 보강한 인천과 서울 등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1부 리그 12팀 감독과 주장들은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3 미디어데이를 통해 25일 개막하는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4강을 예상해 달라'는 사회자의 첫 질문에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울산을 빼고 말하겠다"면서 "전북·인천·서울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제주와 포항이 경쟁할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에 울산에 승점 3이 뒤져 6연패(連覇)에 실패하고 2위를 한 전북 김상식 감독은 '뼈 있는 응원'을 했다. 사령탑 3년 차인 그는 "개인적으로 최용수 감독의 강원이 4강에 올라왔으면 좋겠다. 지난해 (강원이) 울산에 4패를 했다. 분발해서 4강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최 감독은 "김 감독이 울산을 이겨달라는 부탁을 집요하게 하더라. 김 감독이 큰 고민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울산을 괴롭히겠다는 자신감이었다.

작년 3위였던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작년에 포항과 인천이 4위 안에 들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축구의 의외성을 강조했다. 작년 4위 인천은 포항에서 신진호(미드필더)를, 제주에서 제르소(윙어) 등을 영입했다. 조성환 감독도 자신이 지휘하는 인천을 울산, 전북과 함께 4강 후보로 거론하면서 "나머지는 어느 팀이 포함되더라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공격수 황의조를 6개월 임대로 데려온 FC 서울은 작년 9위였던 순위를 올해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각 팀 주장들도 울산을 '공공의 적'으로 찍었다. 전북 홍정호는 시즌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두고 싶은 팀을 묻는 질문에 "울산에 전승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포항 김승대는 "무조건 울산보다 우세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25일 오후 2시 안방 문수 구장에서 전북과 개막전을 벌인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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