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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딩하오 양딩신 / 黑 九단 九단

〈제4보〉(42~49)=양딩신과 딩하오는 나란히 6승 6패의 전적으로 이번 결승에 임했는데 그 흐름이 흥미롭다. 2014년 첫 만남 이후 2020년 11월까지 양딩신이 5승 1패로 앞섰지만 이후 1승 5패에 그쳐온 것. 2020년 12월 이후 6판 중 딩하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2022년 4월)을 제외하곤 전승을 거뒀다.

흑이 ▲에 둔 장면. 갈라치기와 협공을 겸한 요처로 보였으나 AI(인공지능)의 판단은 달랐다. '가'의 곳에 붙여 좌변 일대를 흑집으로 굳힐 장면이란 것.

장고 16분 만에 선택한 42의 모붙임이 통렬해 좌중앙 일대 주도권이 백에게 넘어갔다. 45로도 참고 1도처럼 처리하는 게 실전보다 낫다는 결론.

흑 45는 참고 2도를 기대한 일방적 수읽기였다. 4까지 눈[眼] 모양을 빼앗으며 공격하겠다는 뜻. 하지만 백이 49로 늘지 않고 46, 48로 변신한 것이 좋았다. 특히 48의 행마가 깃털처럼 날씬하다. 흑은 여기서 49로 젖혔는데, 이 수로 아예 '가'로 끊어 뿌리까지 공격하는 수는 없었을까. 다음 보에서 알아본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64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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