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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운전자 비율이 갈수록 늘면서 그 비율이 50%를 넘는 도시(시·군·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7곳으로 2021년(30곳)에 비해 23%, 2020년(2곳)에 비해선 17배(1750%)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달 발표한 작년 '교통 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운전 중 스마트기기(휴대전화)를 사용(전화기를 손으로 잡고 쓴 경우)한 운전자 비율은 전국 기준 41.77%였다. 10명 중 4명은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쓴다는 얘기다.

본지가 19일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실을 통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2018~2022년 지역별 상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운전자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대전 대덕구로 63.21%였다. 역대 최고 수치였다.

'휴대전화 사용 운전자' 비율은 최근 2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교통안전공단이 매년 전국 2만4000여 명의 운전자를 조사해 발표하는 '교통 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 여부를 포함시킨 건 2018년이었다. 그때 당시 휴대전화 운전자 비율이 50% 이상인 시·군·구는 전무했다. 대부분이 20~30%대였다. 2019, 2020년에도 50% 이상인 도시는 각각 2곳에 불과했다.

그런데 2021년 30곳으로 폭증했고, 작년엔 37곳으로 늘었다. 광역시도 단위에서 50%가 넘는 곳이 2021년 처음 나왔는데 강원도(55.97%)였고, 지난해엔 제주도(52.36%)였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혈중알코올농도 0.1%(만취)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같고, 사고 위험을 4배 정도 높인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기고자 : 조백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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