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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27일 표결
李, 초선 만나는 등 표단속 나서

더불어민주당의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은 말살되지 않는다"며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 방탄에 '올인' 하는 모습을 집단 망상이라 한 것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대표로 있는 한 정부·여당·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그 어떤 메시지도 설득력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그 과오가 매우 중하다"며 "'조국 반대'는 검찰 개혁 반대라고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더니 이번엔 이재명 수호를 위해 '민주당 말살 규탄'을 외친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의 글엔 원색적 욕설을 비롯한 비난 댓글이 500개 넘게 달렸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악마 같은 자를 제명하라" "내부 총질 징계하자"는 주장이 올라왔다.

여야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27일 표결에 부치는 일정에 합의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이 곧 '민주주의 수호'라며 부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의겸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불체포특권은 이런 때 쓰라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느냐 무너뜨리느냐 기로에 서 있다"고 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검찰 권력 가지고 정치 보복 하면 대통령이 아니고 독재자"라고 했다. 이 대표도 지난 17일 당내 초선 의원 30여 명이 모인 워크숍 행사에 참석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비해 직접 이탈표 단속에 나선 것이란 말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가 이 대표 대선 공약이었다"며 "지킬지 안 지킬지 국민이 보고 있다"고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의 범죄 혐의는 '지자체 토착 비리'"라며 "대장동 배임, 성남FC 뇌물, 불법 대북 송금 단죄가 왜 '야당 탄압'이냐"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비리를 막아주는 데 왜 민주당 의원님들이 앞장서 행동대원이 되고 홍위병이 되느냐"고 했다. 기고자 :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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