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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후 최다 연패… 10팀중 9위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어려워져

'졌지만 잘 싸웠다'도 너무 자주 들으면 괴롭다. 한국가스공사가 악몽 같은 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벌인 프로농구 홈 경기에선 77대84로 역전패하며 9연패에 빠졌다. 2021년 창단한 뒤 최다 기록이며,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 시절까지 포함해도 2014-2015시즌 이후 8년 만이다.

한국가스공사의 현재 순위는 10팀 중 9위(13승 28패). 연패 시작 전인 지난달 24일과 순위는 같다. 하지만 그때는 6위 전주 KCC와 승차 2경기 차여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이 있었다. 지금은 6위 KCC에 5게임이 뒤진다. 13경기만 남겨 두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봄 농구'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최하위 서울 삼성(12승 29패)에도 승차 1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불운은 지난달 28일 서울 SK전(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작됐다.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6대118로 졌다. 2점을 앞서던 2차 연장 종료 0.3초 전 반칙을 하는 바람에 자유투로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 3차 연장으로 끌려간 것이 뼈아팠다. 한국가스공사는 이튿날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에선 4쿼터 종료 0.8초 전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내줬고, 결국 동점이 되면서 연장전을 벌인 끝에 또 2점 차로 졌다. 7점차 이내의 접전으로 9연패를 당할 만큼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손목 골절을 당하고도 수술을 미루고 뛰는 가드 이대성은 4라운드 최우수 선수(MVP)로 뽑히고도 웃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연패 기간 한국가스공사의 평균 득점은 10팀 중 2위로 좋았는데, 평균 실점은 9위에 머물렀다. 16일 현대모비스전에선 1쿼터 한때 16점까지 뒤지다 2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했으면서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잘하다가 중요한 때에 리바운드를 내줬다. 난관을 이겨내려면 선수들이 기본적인 것부터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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