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첫날
2언더로 27위… 1위와 5타차

7개월 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마지막 3홀 연속 버디를 잡고 활짝 웃었다. 다리 부상 여파로 여전히 걸음이 불편해 보이고 중간중간 쇼트 게임과 퍼트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홀을 거듭할수록 "우승하러 나왔다"는 우즈의 말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였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한국의 현대차가 후원하고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와 운영을 맡은 이 대회는 우즈가 호스트뿐만 아니라 선수로 참가하면서 팬들과 미디어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현지 시각 목요일에 열린 경기인데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우즈는 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면 한 조에서 함께 경기한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공보다 더 보냈다. 11번 홀(파5)에선 338야드를 날리기도 했다. 우즈는 1번 홀(파5) 버디를 잡으며 언더파 스코어로 출발했다.

우즈는 4번 홀(파3)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져 보기를 했지만, 8번 홀(파4)에서 322야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는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우즈는 티샷 정확도가 떨어지고 어프로치 샷이 흔들린 10번(파4)과 12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오버파로 떨어졌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오르막 내리막이 적지 않은 코스여서 우즈는 가끔 드라이버를 짚고 이동했다. 하지만 사상 최고라는 평을 듣는 우즈의 아이언 샷이 흐름을 바꿨다. 16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 티샷으로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17번 홀(파5)에서는 꽤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다시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18번 홀(파4)에선 세 명 가운데 가장 긴 티샷에 이어 9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홀 근처에 붙이고 버디로 연결했다. 3홀 연속 버디를 잡고 모자를 벗어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우즈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흘렀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적어낸 우즈는 공동 27위에 올랐다. 우즈는 "수술을 너무 많이 받아 발목이 가늘어지고 다리가 변했다"면서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멋진 라운드였다"고 말했다.

매킬로이가 공동 7위(4언더파), 토머스는 공동 14위(3언더파)였다. 맥스 호마(미국)와 키스 미첼(미국)이 공동 선두(7언더파)에 올랐다. 기고자 : 민학수 기자
본문자수 : 120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