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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일기

"집을 지었다는 말은 지금까지의 삶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말이다." 일흔을 앞두고 꿈을 이뤘다. 저자는 어린 시절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자랐다. 그런 집을 평생 꿈꿨지만, 일과 육아 때문에 도전하지 못했다. 뒤늦게 가족 반대를 무릅쓰고 강원도 금당산 아랫마을에 집을 지었다. 작은 집에서 뜰을 가꾸며 사는 이야기를 책으로 묶었다. 집에 담긴 사랑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박성희 지음, 책사람집, 1만6800원.

소셜 미디어 프리즘

소셜 미디어는 거울이 아니라 프리즘이다.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지만, 왜곡해 보여준다. 미국의 사회학자인 저자는 소셜 미디어로 인한 양극화, 특히 정치적 갈등을 주목한다. 극단적 정치인들의 주장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설득력을 얻고 있고, 이것에 중독돼 살아가는 이가 많다. 더 이상 중간 지대를 넓히는 작업을 늦춰선 안 된다고 말한다. 크리스 베일 지음, 서미나 옮김, 상상스퀘어, 1만7000원.

퀴어 코리아

'퀴어'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다시 봤다. "한국에는 동성애자가 없다." 미국의 역사학자인 저자는 1990년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퀴어는 우리 역사에 '없는 존재'로 취급되곤 했으나, 실재했다. 문학, 영화와 같은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최근의 퀴어 담론을 여러 각도에서 다뤘다. 토드 A. 헨리 지음, 성소수자 대학원생/신진연구자 네트워크 옮김, 산처럼, 3만5000원.

비평으로 보는 현대 한국 미술

지난 100년간의 한국 미술을 망라한 책. 19세기 말 서구에서 미술이 도입된 시기부터 1990년대까지. 각 시기에 대한 미술 비평문을 선별해 묶었다. 해방 전의 미술도 '현대 한국 미술'이라는 관점에서 들여다봤다. 한국 미술에서 근대와 현대의 구분이 크지 않기에, 연속선상에서 미술을 다루자는 취지. 신랄한 비평을 통해 오늘날 미술을 바라보는 관점을 기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영욱 외 8명 지음, 메디치미디어, 4만원.

브레인 리부트

"브레인 리부팅을 통해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미국의 신경 과학자인 저자에 따르면, 생활 습관을 바꿔 뇌 건강을 복구할 수 있다. 여섯 가지 영양 보조제를 적어도 3개월 동안 매일 복용한다거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 등이 비결이다. 저자가 직접 진행한 임상 시험 결과도 담았다. 당장 변화가 없더라도 천천히 습관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크리스틴 윌르마이어 지음, 김나연 옮김, 부키, 1만8000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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