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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전기차 50만대 분량

LG화학이 국내 이차전지 소재 업체 중 최초로 북미산 리튬 정광을 확보했다. 북미산 광물을 써야만 보조금을 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미국의 피드몬트 리튬과 20만t 규모의 리튬 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여기에서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피드몬트 리튬은 캐나다 광산에서 나오는 리튬 정광을 올해 3분기부터 연간 5만t씩 4년간 LG화학에 공급하게 된다. 이는 리튬 3만t을 추출할 수 있는 양으로 고성능 전기차 약 50만대에 쓰이는 규모다.

LG화학은 채굴한 리튬을 양극재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북미산 리튬 정광을 사용하면 미국 IRA에 규정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피드몬트 리튬과 7500만달러(약 960억원), 약 6%의 지분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LG화학은 "피드몬트 리튬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물량 연 1만t에 대한 우선구매협상권을 확보해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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