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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엔터테인먼트의 이성수<사진> 공동대표가 17일 "오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와 등기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모든 구성원이 허락한다면 본업인 음악파트로 돌아가 다시 한번 SM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그는 전날 이수만 전 SM총괄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브 개인 채널에 다시 한번 등장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괄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지분 거래도 한 번 더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하이브는 적대적 M&A를 지금이라도 인정하라"며 다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브는 SM의 브랜드와 IP(지식재산권)를 존중하고 독립적인 경영을 지지하겠다면서 이수만을 통해 새 이사 7인을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했다"며 "역시나 SM을 지우고 하이브의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의도만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하이브는 이수만의 구원자이지 SM의 구원자가 아니다"라며 영상 말미 같은 날 SM 평직원 208명이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며 발표한 성명 사진을 띄웠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폭로에 대해 "상처한 아내의 착한 조카로 네 살 때부터 봐 왔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밝힌 이 전 총괄의 발언에도 답을 남겼다. "돌아가신 이모님의 '선생님과 두 아들 그리고 회사를 잘 지켜달라'는 유언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면서 "선생님, 이제 그만하십시오. 이제 저와 함께 모두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이것이 제가 제자로서 저의 선생님인 당신을 '지옥의 계곡'에서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기고자 :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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