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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판매액 129조원 늘어

노르웨이 의회가 1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에 앞으로 5년간 총 750억크로네(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을 하기로 의결했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북해 유전에서 캐낸 원유와 천연가스를 판매해 1조3160억크로네(약 165조원)를 벌어들였다. 2021년보다 약 1조280억크로네(약 129조원)나 늘어난 액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한 데 따른 것으로, 이 중 일부를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노르웨이 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당 10곳 중 9곳의 압도적 지지로 정부가 제출한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통과시켰다. 이 아홉 정당은 전체 169석 중 161석을 갖고 있다. 유일하게 적색당(8석)만 "지원금 중 일부가 무기 구입에 쓰일 수 있게 되어 있다"며 반대했다. 앞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는 이달 초 5년 동안 총 750억크로네를 우크라이나에 군사 및 인도적 지원금으로 아무 조건 없이 무상으로 주겠다는 지원안을 내놨다.

스퇴레 총리는 이날 "이번 지원금은 모두 (추가적) 석유 수입에서 나온 것"이라며 "당장 노르웨이에서 쓸 곳이 정해지지 않은 돈으로, 이번 지출로 노르웨이가 입을 경제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의회의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 가능한 지원'에 대한 선례를 만들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노르웨이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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