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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 속도 빨라질 듯

유선영 TBS(교통방송) 이사장이 서울시에 사의를 표명했다. 작년 11월 이강택 전 TBS 대표에 이어 유 이사장까지 물러나면서 '편파 방송' 논란에 휩싸였던 TBS의 조직 개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유 이사장이 지난 14일 사임서를 제출해 의원면직 절차를 밟고 있다"며 "2월 중 사임서를 수리하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새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021년 1월부터 이사회를 이끌어 왔다. 미디어재단인 TBS는 이사장, 대표 등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회사의 사업계획, 예산안 등 중요 사안을 심의·의결한다.

성공회대 교수 출신인 유 이사장은 2021년 박원순 전 시장이 사망한 직후 서정협 당시 시장 권한대행이 임명했다. 당시 서 권한대행이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3개월 앞두고 3년 임기의 이사장을 임명해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서울시장이 임명한다.

유 이사장은 작년 11월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2024년부터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하자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TBS 이사회는 지난 1월 유 이사장 주도로 조례안에 대해 행정소송을 내기로 의결하기도 했다.

현재 TBS는 이강택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 빠르게 경영진이 교체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정태익 전 SBS라디오센터 국장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고 이날 이사 3명을 교체했다. 유 이사장까지 물러나면 이사회 구성원 11명 중 오세훈 시장 취임 전 임명된 이사는 2명만 남게 된다. 기고자 : 최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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