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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더 리미티드' 1차, 대량 매입·사전 계약으로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 소비자들 큰 호응
지난 3일 1차로 48개의 상품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대표 품목 중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를 선정했다. 더 리미티드 1차 상품은 행사 첫 주말(2월3~5일) 사흘간 쌀 250t, 물티슈 4만여개가 판매됐다. 신규 구매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 '더 리미티드 대패 삼겹살(1kg)'은 2만5000여개, 새로운 백미 품종을 사용하고 매입 물량을 3배로 늘려 가격을 낮춘 '더 리미티드 CJ 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은 2만여개가 팔렸다. 더 리미티드를 통해 선보인 상품은 모두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것으로 3월 3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하며 2차 상품은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량 매입·사전 계약으로 판매가 낮춰
이마트는 더 리미티드 상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로부터 평소 대비 최대 5배까지 물량을 추가로 사들임으로써 가격을 낮췄다. 이번에 준비한 백색란 30구 1판 상품은 판매가 5480원으로 일반계란 30구 평균 판매가(6600원)보다 17% 저렴하다. 이마트는 백색란을 낳는 어미 닭을 보유한 국내 유일 협력사와 단독 직계약을 진행했으며, 해당 협력사 전체 생산량의 60%를 매입하기로 했다.
CJ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210g, 10입) 상품은 정상가(1만3480원) 대비 약 25% 할인된 9980원에 판매한다. 햇반 1개당 998원인 셈이다. 이마트는 충남 아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삼광'이라는 백미 품종을 행사 상품에 사용했으며, 매입 물량을 평소 대비 3배가량으로 늘려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했다.
사전 계약은 생산자에게 일정한 매입 물량을 보장해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생산자는 판매에 대한 부담을 덜고 유통사는 판매 가격을 내릴 수 있다.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시기엔 저렴한 가격에 선제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마트는 만전김 30입 상품을 6880원에 출시한다. 낱개 환산 시 봉지당 230원으로 유사 상품보다 30%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작년 초 김 전문 협력사와 대량의 원초를 사전 계약했다. 김 시장은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상품을 사들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마트는 약 4개월치 물량에 대한 사전계약을 진행해 가격을 낮췄다.
와인은 해외 현지보다 더 저렴하게 선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한 '페르소노 논 그라타' 와인을 1병당 1만9800원에 판매한다. 해외 현지가 24달러(약 2만9000원) 대비 약 33%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달러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을 예측해 작년 8월 초 사전 계약을 진행했다. 덕분에 '킹 달러'라 불리던 9~10월 대비 약 10%가량 낮은 환율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원부재료,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지속 상승하는 추세 속에서 하루라도 더 빨리, 저렴할 때 사전 계약을 진행하여 원가를 추가 절감했다.
◇"더 리미티드 상품은 유통 혁신의 결과"
신규 소싱처 발굴도 가격 인하로 이어졌다. 이마트가 더 리미티드 상품으로 출시한 대패 삼겹살(1kg) 9980원 상품은 기존 스페인산이 아닌 신규 개발한 네덜란드산으로 생산했다. 기존 스페인산 정상가(1만1980원)보다 2000원 싸다. 지난해 독일산 돼지고기가 아프리카 돼지 열병 여파로 국내 수입이 금지되자, 국내 수입량 1위 스페인산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이마트는 스페인산을 대신할 신규 소싱처를 찾았고, 여러 번의 품질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가격도 더 저렴한 네덜란드산을 신규 도입했다. 저렴한 원물 수입 후 설비가 우수하나 가동률이 낮은 국내 돼지고기 가공장을 직접 찾아 네덜란드산 원료 육의 대패 작업을 진행하여 이전보다 생산 원가를 더 낮출 수 있었다.
최진일 이마트 MD혁신담당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더 리미티드 상품은 이마트의 30년 상품 개발 역량을 총집결해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만들었다"며 "고물가 시대에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본문자수 :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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