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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뒤 주식거래 중단
＂기관투자 확대 기대 때문＂

대지진 여파로 중단됐던 튀르키예 증시가 폐장 1주일 만인 15일(현지 시각) 재개장하며 급반등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00대 종목을 종합한 보르사 이스탄불(BIST) 100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0%가량 오른 4950.61으로 마감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난 6일 대지진 이후 시장이 계속 급락세를 보이자 지난 8일부터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튀르키예 증시가 재개장과 함께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기관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최근 튀르키예 정부가 국가 기관과 민간 연기금들에 대해 주식 투자 비율을 기존 10%에서 30%로 확대하라고 통보했다"고 관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BIST 100지수는 현지 리라화 기준으로 약 200% 올라 글로벌 증시 중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지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8%가량 하락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튀르키예가 지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써야 할 공공 지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5.5%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고자 :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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