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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16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한목소리로 '서진(西進)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와 전남·전북의 이번 선거인단은 전체 2.2% 수준이지만,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정당 득표 2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우리 당이 내년 총선에서 170석 압승을 이루려면 호남을 포기해선 안 된다"며 "저는 호남에서 승리를 이뤄본 사람이다. 당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을 호남 출신 인사로 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서 내년 총선 때 '호남 출마'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기현 후보는 "당장 광주 복합쇼핑몰, 광주 군공항 이전 해결해야 하지 않나. 전라선 고속철도와 전남 국립의대 신설, 광주전남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해야 하지 않나"라며 "그 일을 하려면 대통령과 손발이 척척 맞아 호남 예산을 힘 있게 배정할 수 있는 후보, 저 김기현이 돼야 한다"고 했다.

황교안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호남에 3명의 국회의원을 세워내겠다"며 "호남에 사는 호남 사람을 꼭 공천하겠다. 호남의 한을 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하람 후보는 "호남 당원들, 당협위원장들 들러리 세우지 않고, 스포트라이트를 강하게 비춰주겠다"며 "우리는 당선자를 내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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