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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무임승차 토론회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노인 무임승차와 관련해 "지하철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무임 수송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많은 분의 지적"이라고 했다. 해마다 1조원씩 발생하는 서울 지하철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대한노인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노인 무임 수송 정책 토론회' 축사에서 "지금 세대가 책임을 미루면 미래 세대에게 견딜 수 없는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추진해야 할 때"라며 "단편적으로 접근할 문제도 아니고, 또 서울시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기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함께 대안을 고민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축사에서 "1984년 전두환 대통령이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지하철을 탈 수 있게 해주라고 했다"며 "정부가 지시해서 그 제도가 도입됐으면 정부가 일정하게 보전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다. 김 의장이 "여기 계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시느냐"고 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은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논란에 대해 "낮에 빈자리에 노인이 탔다고 돈이 더 드느냐"며 "지하철을 장애인도 타고, 어린이도 타는데 누가 '노인 때문에 적자 난다'고 하느냐. 벼락 맞을 소리 아니냐"고 했다. 기고자 :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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