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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퓨머리 하우스 구딸

국내 니치(틈새) 향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향수 시장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035억원에서 올해 7930억원가량으로 3년 만에 31.4%나 확대됐다. 2025년엔 1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기간 동안 마스크로도 느껴지는 냄새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수십만원짜리 고가 향수를 사기 시작하면서 프리미엄·니치 향수 시장이 폭발한 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 1~13일까지 향수 브랜드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가량 늘어났다. 특히 젊은 고객에게 인기가 많아, 20~30대 고객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했다. 딥티크의 '도손' 블루 한정판, 바이레도에서 선보인 밸런타인데이 한정판 '언네임드 오 드 퍼퓸' 같은 제품은 출시하자마자 품절 사태를 빚었고,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메모 파리'는 이달 1~13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6%나 증가했다. 향수 한 병에 최고 64만원에 달하는 프랑스 초고가 니치 향수 브랜드 '엑스니힐로' 매출도 전년 대비 122%가량 크게 늘었다.

새 향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인수한 프랑스 하이 퍼퓨머리 하우스 구딸(GOUTAL)은 이달 초 '디스커버리 세트'를 출시했다. 구딸의 40여 년 역사를 담은 대표 향수 7가지를 소용량(1.5mL)으로 구성한 세트다. 화이트 플로럴 계열 향수 '엉 마뗑 도하주 오 드 퍼퓸' 같은 제품이 포함됐다.

프랑스 니치 퍼퓸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3월 새 향수 '724 오 드 퍼퓸 엘릭시르 프레시유'를 내놓는다. 4mL의 적은 용량의 제품이 4개 들어가 있는 세트로, 평소에 휴대하기 간편한 사이즈로 만들어졌다. 이탈리아 향수 기업 제르조프 그룹이 내놓는 니치 퍼퓸 '제르조프'도 오는 3월 국내에 출시된다. 석영과 무라노 글라스로 만든 향수병에 꽃 향기 계열의 향수를 담았다. 기고자 :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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