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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가에는 고용노동부 공무원 2명의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 취득이 화제입니다.

고용부 김동현 안전보건감독기획과장과 퇴직연금복지과 최주현 사무관이 지난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을 담당하면서 "좀 더 알아야겠다"며 이 자격증을 땄습니다. 김 과장은 당시 퇴직연금복지과장이었습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현금이 방치돼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제도입니다. 가입자가 따로 운용을 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진 방식으로 돈을 굴리는 거죠. 기계공학을 전공한 김 과장과 사회학과를 나온 최 사무관은 퇴직연금 펀드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갖춰야 제대로 제도를 설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공부를 한 거죠.

매일 저녁 1시간씩 자격증 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김 과장을 포함해 6명의 직원이 돌아가면서 자기가 맡은 부분을 직접적으로 공부해 오고, 다른 직원들에게 설명해 주는 식으로 공부를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김 과장과 최 사무관 2명만 자격증을 따기는 했지만 "같이 공부한 다른 직원들도 금융사 직원들에게 얕보이지 않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하더군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직원들은 "고용부 공무원이 퇴직 관련 제도라 담당을 했지만, 금융 상품에 대해 잘 모를 테니 걱정"이라고 했는데 나중에는 "요즘 세상에 업무를 제대로 하겠다고 자격증까지 따는 공무원들이 있느냐"며 놀랐다고 합니다.

공무원들이 자꾸 떠난다고 합니다. 예전만큼 사명감을 갖기도 어렵고, 월급 만족도가 떨어져서 그런 모양입니다.

얼마 전 한 조사에서는 공무원 1000명을 설문 조사해 보니 31.9%가 "민간 직장인의 사회적 지위가 공무원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래선지 자격증까지 따가면서 열심히 일하려는 공무원들이 남아있다는 소식이 관가의 화제인 듯합니다. 오늘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봉사하겠다고 땀을 흘리고 있을 열혈 공무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기고자 :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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