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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해상에서 압수한 이란 무기를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 최근 몇 달 동안 미군이 예멘 해안에서 압수한 소총 5000정과 탄환 160만발, 소량의 대전차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압수한 물품엔 목표에 접근하면 자동 폭발하는 근접 폭발 신관도 7000개 이상 포함됐다고 한다.

이 무기들은 이란 측 밀수업자가 예멘의 후티 반군에 넘기려다가 미국이 제지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예멘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다만 유엔은 '무기 금수' 규정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압수한 무기는 폐기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정부는 이란으로부터 압수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고자 :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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