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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중위원장, 與공부모임서 강연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김상협 민간 위원장은 15일 "탄소중립은 특정 진영, 좌파의 어젠다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탄소중립·에너지 전환에 수반되는 뼈아픈 조치를 하나도 안 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모임인 '국민공감'이 국회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 시대와 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마련한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데 대해 "아주 짧은 시간에 체중의 40%를 줄이겠다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가) 전기요금을 동결해서 인상 압력이 고스란히 윤석열 정부로 (넘어)왔다"며 "이명박 정부 때는 당시 집권당 의원님들 눈치 봐 가면서 7번 올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획단장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노동·교육·연금 개혁에 이은 제4의 개혁은 에너지·기후에 관련된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중국이 탄소중립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격돌하고 있고 한국도 기후변화·에너지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공부모임에는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탄소중립이 산업계에 주는 부담 때문에 다소 이 문제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왔다. 박성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집권 2년 차를 맞아 탄소중립 정책의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본격화에 힘을 보태는 생산적인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수영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해버렸기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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