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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시장금리 안정세로 7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000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내린 송파구와 강동구 대단지 실거주 수요와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노원구 노후 단지 투자 수요가 거래량 회복을 이끌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3일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08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기한이 보름가량 남았으나 작년 12월 거래량(836건)을 이미 뛰어넘었다.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작년 6월 1067건 이후 줄곧 하락해 10월 56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선 11월부터 석 달 연속 반등해 지난달 7개월 만에 1000건대를 회복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가 106건으로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았고, 강동구(97건), 노원구(95건) 순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1월에만 21건이 거래돼 서울 아파트 단지 중 가장 많이 거래됐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도 15건 거래됐고,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14건),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12건),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1월부터 안전진단 규제가 완화돼 재건축 추진에 탄력이 붙으면서 노원구 노후 단지 거래도 활발해졌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은 모든 단지를 합쳐 지난달에만 25건이 거래됐고, 월계동 '월계시영(미륭·미성·삼호 3차)'도 15건 거래됐다. 박합수 건국대 겸임교수는 "송파구와 강동구 인기 대단지의 경우 가격대가 대폭 낮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유입되고 있다"며 "노원구 일대는 비교적 적은 금액에 전세를 끼고 매입이 가능해 재건축 투자 수요가 몰렸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달부터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본격 시행되면서 당분간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장으로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급매물만 소진되고 있고 아파트 매매 가격 낙폭도 여전히 크다"며 "최근 5년간의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달 거래량 회복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했다. 기고자 :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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