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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밝기 낮춰 에너지 절약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전기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유럽 각국은 실내 조명 밝기와 난방 온도를 낮추고, 심야 시간 가로등을 어둡게 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국가로 꼽힌다. 2021년 기준 세계 7위 에너지 소비국인데,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밤에 집 근처 공원이나 한강 둔치에 가보면 가로등을 대낮같이 밝게 켜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시민들에게 밝고 안전한 야간 보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지만, 밤새도록 등을 환하게 밝히는 것은 에너지 낭비다. 굳이 가로등을 촘촘히 배치하지 않아도 되는 장소에는 조도를 낮추거나 중간중간 가로등을 꺼도 시민 안전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 차량이나 인적이 드문 밤에는 스스로 밝기를 낮췄다가 동작이 감지되면 밝기를 높이는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하면 일반 가로등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박창원·경기 구리시

여당 대표 경선, 개혁 대결 아쉬워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들의 경선 과정을 보면 경제·안보 등 복합 위기로 심기가 불편한 국민은 아랑곳 않고 상대 후보의 흠집만 들춰내는 낯 뜨거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여당 대표가 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국정 운영에 필요한 개혁 과제는 무엇이고, 비전과 꿈은 무엇인지 등 국민이 알아야 할 출사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각 후보의 정견 및 정책에 따라 여당 대표로서 국가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전당대회 주자들은 상대 후보 흠집 내기 대신 정책·개혁 대결을 위한 열띤 공방전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윤영숙·경기 안산시

기고자 : 박창원·경기 구리시 윤영숙·경기 안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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