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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NBA 드래프트에 221㎝ '외계인'이 뜬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가 있다.

빅토르 웸반야마(19·사진).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를 둔 그는 현재 프랑스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오는 6월 NBA(미 프로농구) 드래프트에 도전할 예정이다. NBA 공식 홈페이지가 그의 소속팀 메트로폴리탄스92의 전 경기를 중계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ESPN은 그에 대해 "NBA 역사상 가장 대단한 유망주"라고 평가했고, 영국 가디언은 "천 년에 한 번 나오는 신동"이라고 칭찬한다.

키 221㎝의 웸반야마는 기동력과 드리블, 슈팅 능력을 모두 갖췄다. 육상 멀리뛰기 선수였던 아버지와 농구 선수였던 어머니로부터 운동 재능을 물려받았다. 가디언은 "윙스팬이 8피트(약 244㎝)인데 포인트 가드처럼 슛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웸반야마의 키와 윙스팬은 종종 그의 몸이 두 개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했다. 웸반야마는 "내 목표는 당신이 본 적이 없는 무언가가 되는 것이다. 스포츠를 포함한 모든 것을 남들과 다르게, 독창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한다.

웸반야마는 작년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G리그(NBA 하부 리그)의 이그나이트와 두 경기를 치르면서 총 73점을 넣었다. NBA 각 구단의 스카우트들과 경영진 등 200명이 참석했던 이 자리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크리스 폴(피닉스 선스) 등 현역 선수도 있었다. 제임스는 "웸반야마는 외계인에 가깝다. 그처럼 키가 크면서 움직임이 부드러운 선수는 본 적이 없다. 확실히 세기의 재능이라고 할 만하다"고 했다.

웸반야마는 프랑스 파리 서부 교외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축구 골키퍼를 맡았고 한때 유도를 하기도 했지만 결국 어머니의 뜻대로 농구를 택했다. 11살 때 이미 키가 180㎝여서 주변에선 그를 코치로 착각할 정도였다. 웸반야마는 15세였던 2019-2020시즌 프로에 데뷔했고, 유럽 농구 클럽대항전인 유로컵에도 출장했다. 2022-2023시즌 21경기에 평균 32.2분을 뛰며 22.2점, 9.5리바운드, 3.1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세 부문 모두 전체 1위다.

NBA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은 5월에 열린다. 웸반야마는 "드래프트에서 몇 번째로 지명되든 그 뒤 최고의 커리어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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