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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고령화 영향으로 성인용 기저귀 공급이 매년 늘어나는 반면, 어린이용 기저귀는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성인용 일회용 기저귀는 총 11만2000톤이 생산·수입돼 시중에 풀렸다. 2020년 9만6000톤보다 17% 증가했다. 성인용 기저귀 공급은 2019년 8만6000톤에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어린이용 일회용 기저귀 생산·수입량은 2019년 7만6000톤에서 2020년 6만9000톤으로 줄었으며, 2021년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정체된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2021년 한 해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이 어린이용보다 1.6배 많았다.

식약처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영향"이라고 했다. 성인용 기저귀 증가는 고령으로 인한 건강 악화 외에도, 기저귀 착용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외부 활동을 늘리는 '액티브 시니어'가 많아진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에서도 고령화와 함께 성인용 기저귀 소비가 급증한 바 있다.

국내 고령 산업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17.5%를 기록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70년에는 46.4%에 달할 전망이다.

2021년 국내 의료 기기 시장 규모는 총 9조1000억원으로, 2020년(7조5000억원) 대비 21% 성장했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의료 기기 시장 규모는 4270억달러(약 541조원)에 달한다.

이 분야 세계 1위는 미국이며, 독일·일본·중국·프랑스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위를 기록했다. 기고자 : 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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