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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대회 3관왕… 총 19개 금메달… 올해 신설 '크리스털 글로브' 차지

박지원(27·서울시청)이 남자 쇼트트랙 세계 최강 자리에 섰다. 그는 13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25초359로 1위에 올랐다. 박지원은 임용진(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 김태성(단국대)과 호흡을 맞춰 나선 계주 결선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우승을 이끌었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접전을 벌인 끝에 0.042초 먼저 들어왔다. 박지원은 1500m 금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1~6차 대회를 치르며 금 19개(은 5·동 1개)를 수집한 박지원은 종합 랭킹 포인트 1위(1068점)를 확정하며 '크리스털 글로브'의 초대 수상자가 됐다. 그동안 국제스키연맹(FIS)이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등이 매 시즌 월드컵 종합 우승자에게 크리스털 글로브라는 이름의 트로피를 수여했는데, ISU도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기념해 크리스털 글로브를 신설했다. 박지원은 ISU와의 인터뷰에서 "첫 크리스털 글로브를 받아 쇼트트랙 역사에 남기를 간절히 원했다. 내가 해낸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1000m와 1500m가 주종목인 박지원은 우수한 기량을 지녔지만 대표팀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린샤오쥔 등에게 번번이 밀렸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출전하지 못했다. 박지원은 린샤오쥔이 중국으로 귀화하고, 황대헌이 부상으로 불참한 이번 시즌 들어 한국 대표팀의 리더를 맡아 독보적 활약을 펼쳤다. 그에게 남은 무대는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2018-2019시즌 세계선수권에서 계주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 종목 타이틀은 아직 따지 못했다.

여자부 종합 우승은 금 13, 은 3, 동 2개 등으로 1062점을 획득한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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