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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화 관세청 주무관 ＂한국 관세담당 직원으로서 긍지＂

조선화(44·사진) 관세청 관세행정관(주무관)이 8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세계관세기구(WCO) 원산지기술위원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의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1년이다.

원산지기술위원회는 국가마다 다른 원산지 규정이 무역 장애로 작용하지 않도록 원산지 결정 기준을 통일하고, 원산지 협정 이행과 관련한 기술적 검토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원산지위원회 위탁을 받아 WCO에 설치됐다. 의장은 비상근직으로 1년에 한 번 대면으로 열리는 정기회의를 주재한다. 안건이 있으면 비대면 회의가 열리기도 한다. 실무는 WCO 사무국의 관세무역국 원산지팀이 맡는다.

조 의장은 스위스와 베냉의 추천을 받아 단독 입후보했고, 164개 회원국의 동의를 받아 의장으로 선출됐다. 주무관급이 의장으로 뽑힌 게 흔한 일은 아니다. 앞서 의장은 중국, 인도 등이 맡았는데, 주로 과장·사무관급이 맡았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조 주무관은 "한국 관세청 직원으로서 긍지를 느낀다"고 했다.

조 주무관은 2000년 관세청에 임용돼 국제협력총괄과, WCO 아태지역 정보센터, 자유무역협정집행과 등 주요 부서를 거친 국제협력과 원산지 분야 전문가다.

이 지침은 한국 관세청이 제안했고 원산지기술위원회 주요 추진 과제로 채택돼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종이 문서로 발급된 원산지 증명서는 위·변조 우려가 있는데, 전자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하고 진위를 전자 조회 시스템으로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기고자 :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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