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로 명품·화장품·스포츠용품 매출 급증

국내 백화점 1·2위 업체인 롯데와 신세계가 작년 기록할 만한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 역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움츠러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 19 거리두기 해제로 의류·화장품 소비가 급증하고, 명품 매출이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골프·테니스 같은 스포츠 부문 매출도 올랐다. 다만 올해부터는 경기 침체로 작년 같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는 만큼, 백화점 3사는 올해 해외 사업·온라인 강화 같은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 수준, 역대 최고 실적 기록

롯데백화점은 작년 매출 3조2320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42.9%나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롯데는 "올해 경기 침체가 이어지겠지만 마스크 해제 덕분에 고객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2조4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늘었고, 영업이익도 5018억원으로 38.5% 증가했다. 신세계는 "작년 4분기 센텀시티점에 업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여성패션 전문관을 연 것, 소비자들의 해외여행이 늘고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패션·화장품·여행 관련 장르의 수요가 회복된 것이 백화점 실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은 현대백화점도 기대 이상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리포트를 모아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작년 현대백화점의 작년 연결기준(백화점·면세점 등 포함) 매출은 4조8060억원, 영업이익은 3584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5%가량 상승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는 해외·전문관으로 재도약"

올해는 다만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예상되면서 작년 같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백화점 3사는 올해 해외 사업과 온라인 강화 같은 다양한 전략을 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 오는 8월 베트남 하노이에 쇼핑몰·호텔·오피스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연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전통적인 부촌이자 외국인 거주 상권인 서호(西湖) 인근에 자리 잡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명실상부한 '고급 쇼핑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오픈 2년 차부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전문관'으로 승부를 본다. 올해 상반기 업계 최대 규모 영패션 전문관(센텀시티점)과 하이엔드 골프 전문관(강남점)을 연다. SSG닷컴에서 시작한 신세계백화점몰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편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적으로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판교점 같은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대대적 리뉴얼을 진행하고, '더현대 광주' 같은 신규 출점에 역량을 쏟아 백화점의 '본질'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작년 인수한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 모바일 식권 기업 벤디스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본문자수 : 165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