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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 작년 10월부터 급락세
하나로마트 등서 할인 행사

정부가 농협·한우협회 등 생산자 단체와 손잡고 한우를 연중 20% 할인하는 소비 촉진 행사를 열기로 했다. 역대급 공급 과잉으로 한우 도매 가격이 1년 전보다 20% 넘게 떨어졌지만, 소비자 가격은 그만큼 내려가지 않아 한우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사육 마릿수는 올해 358만마리로 역대 최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한우 적정 사육 마릿수(290만마리)보다 68만마리나 많다. 공급 과잉으로 한우 도매가격은 작년 10월부터 급락하고 있다. 지난달 한우 가격은 1㎏에 1만5904원으로 1년 전(1만9972원)보다 20.4% 하락했다. 정부는 한우 수요가 줄면 한우 도매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소비 촉진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농협과 함께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980곳)를 중심으로 한우를 전국 평균 가격보다 20% 할인 판매하는 '2023 살맛 나는 한우 프로젝트' 행사를 시작했다. 또 한우 소비 비수기인 2~3월, 6~7월, 10~12월에 부위에 따라 할인 폭을 30~50%로 확대한 '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가칭)'도 연다.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는 15일, 나머지 하나로마트에서는 17일부터 행사 가격이 적용된다. 2021년 기준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된 한우는 전체 물량의 13%를 차지한다.

식재료를 한우로 대체하는 대형 가공·급식업체에 대해서는 추가 비용을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급식업체인 삼성웰스토리가 40톤의 식재료를 한우로 대체해 한우자조금으로부터 1㎏당 5000원의 비용 지원을 받는데, 이 같은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소비 촉진 행사는 농협 지원금(220억원)과 한우 자조금(120억원) 등 총 340억원이 투입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발전기금 기금운용계획 변경 등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추가 재원을 최대 300억원까지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기고자 :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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