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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번주 영장청구 방침

대장동·위례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이번 주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이 대표가 지난달 28일과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지만 답변서만 제출하고 검찰이 묻는 질문에는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자 추가 조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두 번째 검찰 조사에서는 비교적 꼼꼼하게 검사의 질문과 검찰이 제시한 자료를 파악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검찰이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서명한 대장동·위례 사업 관련 자료를 제시하면 문건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며 첫 번째 조사 때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가끔은 검사의 질문에 "물었던 것을 왜 또 물어보느냐"는 등 반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특히 입회한 변호인에게 검찰의 질문과 제시한 자료의 내용을 꼼꼼하게 적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의 두 번째 검찰 조사에는 첫 번째 조사 때 들어온 김필성 변호사가 아닌 김진형 변호사가 동석했다. 김필성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김진형 변호사도 2021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충북동지회 간첩단 사건'을 맡았다가 작년 8월 사임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변호사로 여러 재판에 참석했던 이 대표가 앞으로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잘 아는 것 같다"며 "자료를 꼼꼼히 본 것도 재판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검찰은 주말 동안 두 차례에 걸친 이 대표의 진술 내용을 반영해 구속영장 작성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검찰 답변에 '1차 조사 때 제출한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해 영장 내용에 실질적으로 반영된 내용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검찰은 이번 주 중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과 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은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갖는데 이달 임시 국회가 열려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도 민주당이 과반인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기고자 :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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