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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국 선수 명단 최종 발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20국 600명의 선수 명단이 10일 공개됐다. WBC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각 팀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WBC 사무국 집계에 따르면 600명 중 메이저리그 소속이 332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40인 로스터(공식 경기 출전 자격으로 등록된 선수)에 포함된 현역 빅리거는 186명이며, 올스타 출신도 67명에 달한다.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선수는 8명이다. 그중 미국에 마이크 트라우트, 폴 골드슈미트, 무키 베츠, 클레이턴 커쇼 등 4명이 있으며 베네수엘라에 미겔 카브레라, 호세 알투베 등 2명이 있다. 일본(오타니 쇼헤이)과 캐나다(프레디 프리먼)도 MVP를 한 명씩 보유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은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명단을 대부분 공개했다. 한국으로선 이날 베일을 벗은 호주 대표팀 명단이 관심사였다.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예선 1라운드 B조에 속한 한국은 9~13일 조별리그를 치러 5팀 중 2위에 들면 8강에 진출한다. 첫날인 9일 호주와의 첫 경기가 사실상 8강 진출을 결정하는 경기나 다름없다. 만약 호주를 이기면 남은 조별리그 일정이 수월하지만, 호주에 지면 곧바로 다음 날 일본과의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하는 상황에 부닥친다.

호주는 자국 프로야구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는 한화에서 뛰다가 호주 리그로 이적한 우완 투수 워릭 서폴드와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뛴 외야수 에런 화이트필드(LA 에인절스) 등 두 명뿐이다. 다만 호주 리그가 지난 5일 막을 내려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살아있어 한국으로선 여전히 경계의 대상이다.

중국은 KT 투수 주권과 작년까지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뛴 외야수 마사고 유스케, 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거 앨런 카터 등이 핵심이다. 주권은 한국을 상대로는 등판하지 않기로 했다. 체코는 아마추어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려 한국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이다.

한국의 8강전 상대로는 A조의 쿠바나 네덜란드가 유력하다. 쿠바는 이번 대회부터 해외로 망명한 선수까지 대표로 선발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루이스 로버트와 요안 몬카다 등이 있다. 지난 두 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산더르 보하르츠, 요나탄 스호프, 켄리 얀선 등 빅리거와 일본 리그에서 활약했던 블라디미르 발렌틴 등이 출격한다.

직전 대회인 2017년 WBC에서 우승한 미국은 이번에도 초호화 라인업을 구성했으나 선발 투수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일본은 오타니를 필두로 한 빅리거들과 일본 프로야구 최고 선수로 팀을 구성해 유력한 우승 후보다. 푸에르토리코와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도 MLB 정상급 선수들을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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