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튀르키예·시리아 돕기 잇단 온정

전국 곳곳에서 지진으로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기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모집 3일 만에 약 100만명의 시민들이 60억원이 넘는 성금을 기부했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시민 23만850명이 네이버의 기부 사이트 '해피빈'에 성금 40억여 원을 기부했다. 해피빈을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등 19개 구호 단체에 성금을 보낼 수 있다. 카카오의 기부 사이트 '같이가치'에서도 시민 83만여 명이 성금 약 20억원을 지진 피해자들에게 기부했다. 이날 1만원을 기부했다는 대학생 양혁재(24)씨는 "잔해 밑에 깔려 17시간 동안 어린 동생을 지킨 시리아 소녀의 사진을 보고 눈물이 났다"며 "작은 돈이지만 보탬이 되길 바라며 기부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지진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이날 삼성전자는 성금 150만달러를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하고, 가전제품 등 150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총 200만달러의 성금을 전달한다. SK그룹과 LG그룹도 각각 100만달러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기로 했다. 롯데그룹(60만달러), HL그룹(30만달러), 아모레퍼시픽그룹(10만달러), KT&G(3억원)도 지원에 나섰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전력 관련 11사는 10억원을 모아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코트·점퍼 등 23억원 상당의 의류를 지원하고, 무신사는 겨울 의류 약 1만3000점을 기부한다.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터키어과가 있는 한국외대는 지난 9일부터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튀르키예에 보낼 패딩 점퍼 등을 모으고 있다. 성금도 9~10일 이틀간 700만원을 모았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에서는 신도 1200여 명이 이번 지진으로 희생된 튀르키예 사람들을 추모하는 장례 예배가 열렸다. 예배당에서 만난 튀르키예인 무하메드(35)씨는 "많은 튀르키예인이 한국인들의 기부와 구조 활동에 용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박지민 기자 박진성 기자 김아사 기자
본문자수 : 1084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