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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시장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수퍼카 벤틀리는 판매된 775대 중 48%(371대)가 인천에 등록됐다. 부산이 16.8%(130대), 서울이 15.4%(119대)인 것과 비교하면 인천에 등록된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403대가 팔린 람보르기니도 94.5%(381대)가 인천에 등록됐다. 특히 법인 명의로 구매한 람보르기니 343대 중에 서울에 등록한 차량은 2대에 불과했다. 람보르기니는 인천엔 전시장이 없고 서울에만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544대가 판매된 마세라티도 50.5%가 인천에 등록했다.

인천이 국내 수퍼카 최다 등록지가 된 것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등록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차를 사면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공채 매입 비율이 차 가격의 5%(배기량 2000㏄ 이상 기준)로 전국 최저이기 때문이다. 서울(20%)의 4분의 1 수준이다. 원래 자동차관리법상 개인 소유자는 주민등록지, 법인은 본점 소재지를 차량 등록지로 삼는다. 하지만 수퍼카를 매입하는 대부분은 각종 세금 등 비용을 아끼기 위해 리스 회사를 이용하고, 리스 업체들은 세금이 싼 지자체를 차량 등록지로 삼는 것이다. 기고자 :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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