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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10보〉(126~140)=고수들이 툭툭 던져오는 응수타진은 매섭고 까다롭다. 잘 응수하면 본전이고, 자칫 잘못 받는 날이면 큰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응수타진은 복싱의 잽(jab) 기능도 한다. 무하마드 알리는 헤비급 선수로는 드물게 빠르고 강력한 잽을 앞세워 한 시대를 풍미했다.

비세의 신진서가 ▲에 붙여간 장면. 일종의 잽이자 응수타진인데 여기에 양딩신이 걸려든다. 126이 그것. 이 수로는 참고 1도처럼 처리하는 것이 중앙 관계상 더 좋았다. 11까지 아무런 수도 나지 않는다. 127, 129를 선수로 해치워 실리 간격을 약간 좁혔다. 131도 역끝내기로 큰 자리. 134 역시 역끝내기 8집으로 반상 최대다.

남은 전장은 중앙. 흑은 137으로 한껏 넓게 터를 잡고 말뚝을 쳤다. 138은 양딩신이 14분의 장고를 거쳐 고른 수. 여기서 흑 139가 빗나갔다. 참고 2도처럼 상중앙 쪽을 챙겨야 했던 것. 6 이후 A, B를 맞봤으면 실전보다는 아직 변수가 많은 바둑이었다. 140으로 한 칸 뛰어들자 흑의 중원 건설 꿈이 멀어져 가는 느낌이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5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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