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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멸균 식염수로 조직 제거하는 '워터젯 이용 전립선 절제술'

2022년 기준 국내 평균 기대수명은 83.6세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한 수준인데, 이는 노령인구가 늘어난 여파로 분석된다. 실제 전문가들은 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만큼 노인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는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60세 이상 남성 절반 이상은 이 질환 때문에 배뇨장애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물론 이를 치료할 방법으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이 있지만 출혈, 역행성 사정,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 부작용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은 단점이 있다. 이렇다 보니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을 악화한 환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은 부작용을 줄인 최소침습적 시술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을 추천한다. 로봇 기구가 실시간 초음파로 수술 부위를 관찰, 고속 멸균 식염수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열 에너지가 발생하지 않아 위험성이 적고, 혈관이나 신경 등을 건드리지 않아 전립선 조직을 깨끗하게 절제하는 게 특징이다. 이 덕분에 2021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립선비대증 치료 분야 신 의료기술로 인정받기도 했다.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은 기존에 쓰이던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과 비교해 시술 시간이 짧은 게 특징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을 앓는 이 가운데 고령 환자가 많다 보니 시술 시간 단축은 매우 중요하죠. 무엇보다 사정기능 장애 발생률과 재시술률도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징을 좀 더 살펴봤다.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은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전립선도 수술 가능하다. 고령환자와 만성질환을 앓는 고위험군 환자 모두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 단, 개인의 건강 상태와 전립선 모양, 크기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꼼꼼한 사전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비뇨기 시술인 만큼 유사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설비와 숙련된 의료진이 있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게 김 대표원장의 조언이다. 의료진과의 소통으로 최적화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전립선 조직을 잘라내지 않고 묶어서 요도를 넓히는 전립선결찰술도 있다. 커진 전립선 조직을 국소마취 후 양쪽 방향에서 특수 금속실로 잡아당겨 요도를 넓히는 방식이다. 약물 복용 중단 없이 시술할 수 있고, 시간도 20분 정도로 짧아 당일 입원·퇴원이 가능하다. 소변줄을 찰 필요도 없다. 이 덕분에 해당 시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정식 허가받기도 했다. 단 전립선 크기가 80g 미만일 때만 가능하다.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 근처에 있는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은 국내 전립선결찰술 시술 건수 1000건을 돌파한 전립선 중점진료 의료기관이다. 최근에는 치료 수준을 높이고자 국내·해외 의료진이 모여 치료 노하우, 전립선결찰술 시행 후 단계별 약물치료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더 심각한 건강 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빠른 병원 방문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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