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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서실과 PC방이 1년 전보다 각각 1000개, 500개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독서실 사업자는 8387명으로 1년 전(9406명)보다 10.8% 감소했고, PC방 사업자는 같은 기간 9216명에서 8645명으로 6.2% 줄었습니다.

실내 영업을 하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이 업종들은 작년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숨통이 트일 것이라 전망됐습니다. 그러나 방역 완화보다는 다른 변수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독서실은 스터디카페가 각광받으면서 수요가 줄었습니다.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이란 용어가 등장한 지도 이제 꽤 오래됐습니다. 전통적인 형태의 독서실은 설 공간이 좁아진 것입니다. PC방은 '게임 전통'이 바뀐 게 영향을 줬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PC방으로 가던 문화에서 혼자서 모바일 게임을 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뀐 것이죠.

물론 실내 사업이라도 잘되는 업종도 있습니다. 실내 스크린골프점 사업자(7667명)는 같은 기간 22.9% 늘었고, 인터넷 쇼핑몰로 대표되는 통신판매업 사업자(54만3206명)도 21.7% 늘었습니다.

이렇듯 코로나가 발생해도 잘되는 업종이 있고, 트렌드에 밀려 잘 안 되는 업종도 항상 있습니다. 정부의 자영업자 대책도 쇠퇴하는 업종 사업자들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기간에는 피해가 집중된 업종이나 사업자에게 선별적으로 지원을 집중하지 못하고 무차별적으로 지원금을 살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손실 보상에 이목이 쏠리면서 자영업 구조조정이 뒷전으로 밀린 건 뼈 아픕니다.

최근 난방비가 급등하자 정치권에서는 또 자영업자 지원금 논의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에겐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정치권만 환심을 사는 포퓰리즘이 반복될까 우려됩니다. 기고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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