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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농구(NBA)의 올 시즌 세력 판도를 바꿀 만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문제아' 카이리 어빙(31)이 브루클린 네츠를 떠나 댈러스 매버릭스로 향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6일 네츠가 어빙을 매버릭스의 스펜서 딘위디(30), 도리안 핀니-스미스(30) 등과 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어빙이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지 이틀 만이다. 이로써 네츠의 수퍼스타 삼총사는 이제 완전히 각자 길을 가게 됐다.

어빙은 네츠에서 뛰고 있던 케빈 듀랜트(35·브루클린)와 2019년 의기투합해 한 팀이 됐고, 2021년에는 절친한 사이인 제임스 하든(34·필라델피아)까지 합류하면서 우승을 밥 먹듯 할 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팀은 어빙의 돌발 행동 탓에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지난 시즌 어빙은 본인의 신념이라며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하다가 뉴욕시 방역 수칙에 따라 홈 29경기(전체 8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든은 이런 어빙을 그대로 방치하는 구단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1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떠났다.

어빙은 이 외에도 정치 행사 참여, 반유대주의 음모론 공유로 인한 징계 등 숱한 이유로 결장했다. 어빙은 네츠에 있으면서 정규 시즌 278경기 중 143경기(51%)밖에 나서지 못했다. 네츠는 지난 세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무대엔 올랐으나 1회전에서 두 차례(2019-2020·2021-2022시즌), 2회전에서 한 차례(2020-2021시즌) 쓴잔을 마셨다.

어빙은 앞으로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24·슬로베니아)와 함께 뛴다. 돈치치는 올 시즌 평균 33.4점 8.9리바운드 8.2어시스트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각종 사고에도 코트에서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어빙과 돈치치가 뭉친다면 대권을 노려볼 만하다. 물론 또 사고를 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서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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