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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농구 LG 누르고 6위 도약

남자 프로농구 전주 KCC가 라건아(34)의 활약에 힘입어 창원 LG를 누르고 5연패를 마감했다.

KCC는 5일 전주체육관에서 LG와 벌인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7대64로 크게 이겼다. KCC(17승20패)는 5연패 사슬을 끊고 7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최근 4연승을 올렸던 2위 LG(24승14패)는 순위를 유지했으나 선두 KGC와의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KCC 라건아는 32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두 개 부문 두 자릿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1쿼터부터 3점슛 2개를 비롯해 11점을 쏟아부어 기선 제압에 나섰다. 전반을 45-38로 마친 KCC는 3쿼터에 28점을 뽑고 단 11점만 허용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무너뜨렸는데, 라건아가 이 중 절반인 14점을 책임졌다. 이날 라건아는 3점슛 6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시키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보였다. 전창진 KCC 감독은 "그간 패배가 많아 팬께 드릴 말씀이 없었고 죄송한 마음뿐이었다"면서 "라건아가 오늘같이 해준다면 우리는 어떤 팀에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라건아는 올 시즌 경기 평균 16.6점으로 전체 9위에 올라있다.

지난 1일 고양 캐롯에서 KCC로 트레이드된 이종현(29)은 이날 2쿼터에 코트를 밟으며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15분42초를 뛰며 4점 3리바운드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전 감독은 이종현에 대해선 "짧은 시간 연습한 것치고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종현의 고려대 선배로 절친한 사이인 이승현(31)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둘의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KCC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6위 경쟁에 속도를 냈다. 정규리그 5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수원 KT(17승21패)가 7위, 원주 DB(16승22패)가 8위다. 6위 KCC와 7위 KT와의 승차는 0.5게임이다. 기고자 :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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