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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7보〉(91~100)=코로나 사태로 연기를 거듭해온 중국 갑조리그 마무리 대회가 청두(成都)에서 열리고 있다. 양딩신은 LG배 결승에 이어 단체전이란 명분으로 갑조리그 출전도 허용받아 출전 중이다. 지난 연말 6개월 정직(停職) 처분을 받고도 실질적으론 아무런 제약 없이 활동하는 셈. 갑조리그는 오는 18일 우승 팀을 가린 뒤 폐막 예정이다.

△로 밀어오자 집 부족에 시달려온 흑의 초조함은 더욱 커진다. 그런 심리가 91이란 어정쩡한 수로 이어졌다. 백에게 우하 일대 대마를 신경 쓰지 않고 92로 지키게 만들어 준 것. 참고도 흑 1 이하 9까지 백 대마를 추궁하는 자세와는 비교가 안 된다. 이랬으면 실리 균형이 이뤄져 지금부터의 승부였다. 한 줄의 차이가 때론 천하 대세를 결정한다.

97은 사로잡힌 흑 ▲에 대한 뒷맛을 구한 수지만 집착이 심했다는 평. 흑은 어떤 대안이 있었을까. '가'와 '나'의 선수 끝내기를 거쳐 '다'를 노리며 서서히 추격해야 했다. 아니면 100 자리에 붙여 하변을 넘어 두는 수도 유력했다. 98, 100을 두어선 백이 실리와 두터움을 모두 챙긴 결과. '연결'이 바둑판 위에서 항상 최고의 덕목으로 꼽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2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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