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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등 산업용 수요 많아
세계 경제 회복세 반영 지표

국제 은(銀) 가격이 최근 석 달 사이 25%나 치솟았다. 사상 최고 가격을 넘볼 정도로 금(金) 가격도 올랐지만, 같은 기간 상승 폭은 19%에 그쳐 은에 뒤진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의 가격 상승률보다 산업용 수요가 많은 은이 더 크게 오른 것은 올해 세계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 시각) 미국 금융 전문 매체 배런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산업용 수요가 많은 은 가격 상승세가 금 상승세보다 높다는 것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반영된 청신호"라고 했다. 중국의 예상보다 빠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산업용 원자재인 은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은은 전기차나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산업 원재료로도 널리 쓰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 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1트로이온스당 23.8달러에 거래돼 작년 11월 말 이후 25% 올랐다.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트렉리서치의 니컬러스 콜라스 창업자는 "은 가격 급등은 시장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세를 강세로 전망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1일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발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경기 회복 전망, 미국과 유럽 지역의 소비와 투자 확대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기고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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