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UAE 원전 주역들과 오찬 ＂여러분이 양국 협력의 상징＂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관련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UAE는 최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한국에 300억달러(약 3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그 배경에 '한국형 원전 수출 1호'인 바라카 원전 사업을 통해 쌓은 신뢰가 깔렸다고 보고 기업인들의 경험담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와 시공을 주도한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의 전·현직 직원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무함마드 UAE 대통령과 바라카 3호기 가동 기념식에 함께 참석한 일을 언급하며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지나 우뚝 서 있는 한국형 원전 4기를 보았을 때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했다"며 "여러분이 한·UAE 협력의 상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현 정부 출범 후 (지난 정부 때)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있다"면서 "한국 최초 수출 원전인 바라카의 축복을 이어 제2, 제3의 성공 사례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바라카 원전 현장소장으로 근무했던 김인엽 전 현대건설 상무는 "공기(工期) 단축을 위해 여러 기를 한 번에 지어야 했고 최대 2만2000명의 숙소부터 지어야 해 난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경험담을 소개했다.

2009년 실무자였던 이흥주 한전 해외원전부사장은 "당시 입찰 때 1차 통과만 해도 실적으로 자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발주처 사람들에게 한국의 고리 원전, 대전 핵연료 제조 시설 등을 보여줬더니 우리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믿더라"고 했다.

이창목 전 한전 UAE원전건설처장은 "UAE가 원하는 다른 협력 패키지를 제시하고 여러 요청 사항을 충족시키면서 UAE의 마음이 점점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기고자 : 최경운 기자
본문자수 : 90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