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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대출 상품 3월 내놓기로

KB국민은행이 저축은행이나 카드·캐피털사 등 2금융권에서 고금리 신용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이 기존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상품을 3월 중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KB국민희망대출'이라는 이름으로 5000억원 규모로 출시될 예정이다. 시중은행이 2금융권 대출자들을 위한 대환 상품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금리는 연 10% 미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필요한 경우 대출 공급 한도를 더 늘리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유사한 대환대출 상품이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육박하는 고금리 대출을 쓰고 있는 차주가 은행 대출로 갈아탈 경우 이자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은행들이 내놓은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은 자사에서 대출받은 저신용자들의 금리를 일부 감면해주거나,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방식 등이었다. 이에 비해 KB국민희망대출은 지원 대상을 2금융권 대출자로 넓혀서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인당 대출 한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신용도가 낮아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경우들이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국민은행은 최대한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재직 기간이나 소득 요건 등 대출 기준을 최대한 완화하고, 신용평가 모델을 개선해 그동안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다중 채무자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취약 차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기고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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