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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김영희(60·사진)가 거인병 투병 끝에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숭의여고 출신인 김영희는 키 200㎝의 장신 센터였으며,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과 1984년 LA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올림픽 은메달을 이끈 공로로 체육훈장 백마장, 맹호장 등을 받았다.

고인은 실업농구 한국화장품에서 뛰던 1987년 거인병이라 불리는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고 코트를 떠났다. 이 병은 성장호르몬 과잉 분비로 생기는 질환으로, 뼈 성장으로 인해 손발과 안면, 혀 등이 과도하게 커지게 된다. 고인은 뇌종양과 갑상선 질환 등 합병증까지 앓았다. 그는 2021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외출을 하면 사람들이 '저것도 인간인가'라면서 웃었고, 중학생들이 집에 찾아와 '거인 나오라'며 문을 두드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1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하나원큐전에선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추모 묵념을 했다. 빈소는 별도로 차리지 않았으며, 발인은 4일 오전 부천 다니엘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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