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5보〉(60~72)=지난 연말 중국서 벌어진 치팅(부정행위) 소동의 발단은 결국 인공지능(AI)이란 마물이다. AI를 잘 파악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바둑계를 지배하는 시대다. 그러고 보면 세계 1인자 신진서는 '신공지능', 리쉬안하오(李軒豪)는 '헌공지능'이란 별명으로 불릴 만큼 AI에 특화된 기사들이다. 양딩신은 한때 AI 포석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곤 했다.

흑이 ▲로 끊은 장면. 이에 대한 60이 정수였다. 참고 1도 1, 3으로 당장 요절 내고 싶지만 14까지 수졸임 당해 잘 안 된다. 수순 중 백 5로 6에 두면 흑 5로 백이 역시 곤란하다. 당연해 보이는 61에 착오가 있었다. 이 수로는 72 자리에 두어 좌변부터 살아둬야 했다. 63은 맥점. 이 수로 참고 2도는 흑이 피곤하다. 64도 최선.

이제 71까지는 외길 수순이다. 흑이 그런대로 타개한 것으로 모두가 판단하는 순간 72가 놓였다. 그리고 이 수를 향해 흑의 의표를 찌른 명점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흑이 열세에 발을 담그고 끝까지 빼내지 못한 시발점이기도 했다. 72가 왜 호착이며 흑의 다음 수는 어디가 최선인지 다음 보에서 살펴본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90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