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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신청자도 심의 통과

2002년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이해영(59) 예비역 해군 원사가 지난해 11월 30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전상(戰傷) 군경 유공자로 인정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전투에서 부상을 당했다며 유공자 신청을 한 13명 가운데 그는 홀로 전상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까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는 게 확인돼 보훈처의 전상 인정 심의를 받았고 유공자 등급 판정만 남았다. 이로써 연평해전 참전 용사 중 유공자 신청을 한 13명 모두가 전상 군인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린 2002년 6월 29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군 경비정 2척이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를 기습 공격하면서 발발했다. 전투 끝에 서해 NLL을 수호했지만 6명의 장병이 전사했다. 이씨는 당시 참수리호 갑판장이었다.

그는 당시 북한군이 쏜 포탄 파편에 머리 부분을 맞아 두피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또 전투 후 PTSD를 겪었다고 한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악몽을 수시로 꿨다. 여전히 군인 신분이었던 그는 불이익이 있을까 봐 정신과 진료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전역한 후 1991년 군 복무 중 군함 계단에서 떨어져 다친 것과 연평해전 당시 부상을 근거로 유공자 신청을 냈다. 하지만 연평해전 때 부상은 아예 반영되지 않아 전상이 아니라 공상(公傷) 7급 판정을 받았다. 공상은 교육·훈련 등의 상황에서 다친 것을 뜻하는 탓에, 군인들은 실제 전투 참여를 인정해주는 전상 판정을 더 명예롭게 여긴다고 한다. 보훈예우수당도 월 7만~8만원 더 나온다.

이씨는 당시에는 보훈처 판정을 받아들였지만, 다른 전우들이 PTSD 등으로 전상 군경 유공자가 되는 것을 보고 지난해 5월에 다시 등급 판정을 요청했다. 기고자 : 김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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