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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실험실습관 둘러보며 ＂여기가 나라의 희망… 파이팅＂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과학기술 인재 양성 정책을 논의하는 첫 회의를 금오공대에서 열었다. 금오공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고향인 경북 구미에 세운 대학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도 찾은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정신'을 내세우며 과학 입국(立國)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금오공대에서 제1차 인재 양성 전략 회의를 주재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금오공대는 국가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진 박 대통령이 1975년부터 설립을 추진하고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최종 재가를 한, 박 대통령의 얼과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산업화에 성공하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을 양성했기 때문"이라며 첨단 분야 인재 양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과학기술이 없는 지방 시대는 공허한 이야기"라며 "대학에 대한 정부의 예산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해 지역이 인재 양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대학 실험실습관을 둘러보고 학생들에게 "여러분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나라의 희망이 여기서 시작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파이팅"이라며 주먹을 들어 올렸다.

윤 대통령이 첫 인재 양성 전략 회의를 금오공대에서 연 것을 두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박정희 모델'을 참고하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작년 10월 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1차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수출 드라이브'를 언급하며 "과학기술은 경제·산업 성장의 원천"이라고 언급해 '수출·산업 입국'의 길을 간 박정희 모델을 참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구미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방명록에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위대한 미래, 국민과 함께 잊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생가 추모관에서 박 전 대통령 부부 영정에 헌화·묵념을 하고, 동행한 경북지사·구미시장 등에게 "추모관이 너무 협소하다"며 개선을 요청했다. 기고자 :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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