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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인·히스패닉계 출산 늘고
흑인·아시아계는 2% 가까이 줄어
한국은 혼인 감소가 가장 큰 원인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계속된 2021년 신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후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 신생아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보건통계국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2021년 366만4292명이 태어나 2020년보다 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출생아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2014년 이래 7년 만이다.

다만 이는 코로나 사태 첫해에 공중 보건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미국 여성들이 임신을 미룬 데 따른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고 미 매체들은 분석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 유행 첫해인 2020년에는 출생아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2021년 출생아가 늘기는 했지만,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의 약 774만명에는 훨씬 못 미친다. 인종별로는 백인과 히스패닉계 신생아가 각각 전년 대비 2% 늘어난 반면, 흑인과 아시아계는 2% 가까이 줄었다.

아시아 국가들 출생아 감소세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2021년 출생아는 81만1604명으로 전년보다 3.5% 줄었고, 한국 역시 2021년 출생아가 26만562명으로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한국의 경우 출산율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 기간 혼인 건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 3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출생아는 24만8000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30만3000명)보다 5만5000명 줄었다. 보고서에서는 같은 기간 신혼부부 출산율이 0.17명(2019년)에서 0.166명(2022년)으로 소폭 줄어들었다는 점을 들어 감소분(5만5000명) 대부분인 77%(4만2000명)는 신혼부부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고자 :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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