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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파생 상품 시장 개장 시간을 기존보다 15분 앞당긴 8시 45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미국과 홍콩, 일본 등 해외 시장은 대부분 새벽에도 파생 상품 거래가 가능할 정도로 파생 상품 시장 운영 시간이 길다. 그래서 밤새 발생한 글로벌 시황 정보를 미리 반영해 주식시장 개장 직후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생 상품 야간 시장 도입도 추진된다. 현재는 정규 시장 이후 일부 파생 상품을 거래하려면 Eurex(유럽파생상품거래소)를 이용해야 한다.

또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문 공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2024년까지 자산 10조원 이상 상장사에 영문 공시 의무화를 진행하고 2026년까지는 2조원 이상 상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등 선진국처럼 투자자가 상장사의 배당액 규모를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제도도 개편한다. 기고자 :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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