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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4보〉(47~59)=지난 연말 이후 세계 바둑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메이커를 꼽는다면 아마도 양딩신(25)일 것이다. 그는 증거도 없이 동료 리쉬안하오의 치팅(부정 행위) 혐의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중국 바둑협회로부터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딩하오와의 결승전이 예외로 처리되지 않았으면 이번 LG배는 결승전 없는 첫 메이저 국제대회로 기록될 뻔했다.

백이 △로 바짝 다가섰을 때 흑 47과 백 48은 모두 당연한 보강. 뒤이은 49도 이 정도로 보였는데 인공지능(AI)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참고도를 제시했다. 불확실하던 상변이 12까지 뒷맛 없이 깔끔하게 정비돼 실전 진행보다 흑이 만족스럽다는 것. 아무튼 50의 벌림 겸 협공이 피차 쟁탈의 요소여서 불길은 좌변으로 옮겨붙었다.

51, 53은 다른 대안이 잘 안 보이는 행마. 그럼에도 신진서는 51을 놓기까지 16분이나 장고했다. 좌변 백에 대한 노림, 59로 끊는 뒷맛, 우하귀 백 4점에 대한 공격 등 후속 진행까지 검토한 시간이다. 백은 54, 56의 선수를 행사하고 58로 단단하게 지켰다. 59는 진작부터 예상했던 절단인데도 막상 놓이고 보니 짜릿한 전율이 스친다. 이곳 공방은 어찌 될까.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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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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